스텔라데이지호 수색선, 우루과이 해역 도착… 심해수색 본격화

입력 2019-02-15 09:19
스텔라데이지호 침몰 1년 만인 지난해 3월 3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1년의 기다림, 스텔라데이지호 시민문화제’에 참석한 실종자 가족이 눈물을 훔치는 모습. 뉴시스

2017년 3월 31일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 사고와 관련한 심해수색이 본격화된다.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스텔라데이지호 심해수색을 위해 지난 8일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떠난 ‘오션인피니티’사의 시베드 컨스트럭터(Seabed Constructor)호가 14일 오전(현지시간) 사고해역인 남대서양 우루과이 해역에 도착했다. 앞서 해수부는 실종된 우리 선원 8명의 생사 확인과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심해수색을 실시하기로 결정했고, 조달청을 통해 오션인피니티와 심해수색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해수부는 이번 심해수색을 우리나라가 해양 사고 선박에 대해 실시하는 최초의 사례라 밝혔다. 시베드 컨스트럭터호는 스텔라데이지호 선체를 발견하면 무인 잠수정에 부착된 비디오 카메라 등을 통해 미확인 구명벌 위치를 확인할 계획이다. 또한 선체의 3D 이미지를 작성할 계획이다. 기술적으로 가능한 경우라면 항해기록저장장치(VDR)을 회수하는 것도 수색의 임무다.

스텔라데이지호는 2017년 3월 브라질에서 철광석 26만t을 싣고 중국 칭다오로 향하다 침몰했다. 실종 선원은 22명, 그 가운데 한국인은 8명이었다. 이후 21개월간 침몰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