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거냐” 산이가 ‘I♥몰카’ 논란 후 인스타에 남긴 질문

입력 2019-02-15 08:30 수정 2019-02-15 08:31
산이 인스타그램 캡처

래퍼 산이가 공중파 방송에서 몰래카메라를 옹호하는 듯한 문구를 사용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산이는 SNS에 자신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된 것을 놓고 좋은 거냐고 물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산이는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실시간 검색어 1위에 랭크된 화면을 캡처해 공유한 뒤 “조은거냐 이거 ㅋㅋㅋㅋ”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는 몰래카메라를 옹호했다는 논란이 불거진 직후 올린 게시물이어서 관심이 집중됐다.


앞서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킬빌’ 무대에서 자작곡 ‘워너 비 래퍼’ 불렀다. 산이가 랩을 할 때 무대 뒤에서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했다. 해당 문구는 방송에서 그대로 노출됐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상황에서 이를 옹호한 듯한 문구를 사용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비판했다. 이를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한 MBC도 비난의 대상에 포함됐다.

결국 ‘킬빌’ 제작진은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산이 공연 중 ‘I♥몰카’란 표현이 1초간 무대 배경에 노출됐다”며 “제작진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하였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또 “방송에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