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주걱’으로 한 대, 두 대… 한살 영아 학대한 어린이집 CCTV 영상

입력 2019-02-15 00:51
채널A 캡처

인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들이 한 살도 안 된 영아를 학대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채널A는 13일 보육교사들이 밥주걱으로 아이들을 때리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긴 어린이집 CCTV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영상 속 교사가 아이가 낮잠을 자지 않자 아이의 등을 수차례 내려친다. 또 아이를 놀이 기구 안에 던져 넣고 팔을 잡아채 강제로 눕힌다. 밥주걱을 들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밥주걱을 빼앗은 후, 밥주걱으로 손등을 연이어 때린다.

피해 아동 학부모는 교사들의 학대가 의심돼 CCTV를 요구했으나 원장이 이를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원장의 남편이) 너 때문에 우리 부인이 아프다면서 도리어 화를 내더라, ‘아 오지 마세요’ 하면서 밀더라”고 말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 CCTV 영상을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어린이집에서 2017년 9월부터 두 달간 39건의 학대행위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법은 지난달 아이 6명을 학대한 혐의로 교사 2명에 대한 징역형을 선고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