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구리’ 장하권의 깔끔 정리 “캐니언은 날카롭고 펀치는 영리하다”

입력 2019-02-14 19:22
‘너구리’ 장하권. 라이엇 게임즈

‘너구리’ 장하권이 오랜만에 얼굴이 폈다. 그는 집요하게 따라붙는 ‘원맨팀’이란 평가에 대해 “우리 팀원들이 정말 잘한다. 이후에 더 잘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담원은 14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아프리카 프릭스와의 2019 스무살우리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1라운드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장하권은 “연패했을 때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았다. 아프리카전에서 끊어내면서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희망적인 승리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4연패 원인을 묻자 “팀원간에 콜이 잘 안 맞았다. 죽었을 때 다른 곳에서 이득을 보는 움직임도 부족했고, 팀원 간 소통이 종합적으로 잘 안 맞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4연패한 날은 심지어 ‘설 연휴에 쉬지 말고 연습을 하자’는 얘기까지 나왔다. 그러나 ‘푹 쉬고 와서 열심히 연습하자’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 결과적으로 잘 됐다”고 전했다.

장하권은 이날 1세트에서 사일러스를 골랐다. 초반에 잇달아 킬을 허용하며 안 좋게 출발했으나 대규모 교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트롤이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제가 솔로랭크에서 괜찮다고 생각해서 픽했다. 오늘은 안 좋았다. 중반에는 ‘쇼메이커’ 허수의 르블랑이 잘 하도록 도왔을 뿐이다. 다음에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너구리 원맨팀’이라는 평가에 대해 “우리 팀 선수들이 정말 잘 하는 선수인데…”라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경기가 좋은 계기가 됐을 것 같다. 이후에 더 잘할 거라 본다”고 말했다.

‘단식 메타’를 묻자 “플레이하고 있으면 다른 게임을 하는 기분이다. 재밌는 메타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다음에 만나는 진에어전에 대해서는 “서로 1승이 너무 소중하다. 단식 메타이기 때문에 어떤 변수가 나올지 모른다. 방심하지 말고 잘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펀치’와 ‘캐니언’의 차이점을 묻자 “‘캐니언’은 날카롭고, ‘펀치’는 똑똑한, 영리한 운영이 장점이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플레이오프 진입이 목표다. 초반의 역경을 딛고 잘 풀어나가야 될 것 같다.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