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신공항 재론할 사안 아니다”

입력 2019-02-14 18:15
대구국제공항. 국민일보 자료.

대구와 경북이 문재인 대통령이 한 동남권 신공항 발언에 대해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14일 “동남권 신공항 문제는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공항통합 이전으로 이미 결정돼 추진되고 있으며 재론할 사안이 아니다”는 공동입장을 밝혔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부산에서 열린 지역경제인 오찬 간담회에서 “부산 시민이 신공항에 대해 제기하는 문제가 뭔지 잘 안다”며 “부산과 김해뿐 아니라 영남권 5개 광역단체가 연관된 것이어서 섣불리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에 (5개 광역단체 간) 생각이 다르다면 부득이 총리실 산하로 승격해 검증 논의를 결정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중요한 것은 그런 것을 논의하느라 다시 사업이 표류하거나 늦어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국토교통부가 선택한 ‘김해공항 확장안’에 무게를 실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주장하고 있는 부산시는 신공항 재검토 주장이 받아들여졌다며 환영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구·경북은 부산의 확대 해석이라는 입장이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해공항 확장과 대구공항통합 이전) 현 정부에서도 누차 밝힌 사항”이라며 “문 대통령이 부산서 한 발언도 정부의 기존입장을 부드럽게 표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대구와 경북은 우리의 길을 열심히 가면된다”며 “대통령이 대구공항 통합이전 건설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가져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