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동해안지역 실물경제 계속 나빠져

입력 2019-02-14 17:50

경북동해안지역 실물 경제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경북동해안지역 수출액이 8억9500만달러로 2017년 10월(8억7500만달러) 이후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9억6000만달러 대비 6500만달러 줄었고 전년 동월 9억6900만 달러와 비교해도 7.7% 감소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철강·금속제품이 7억14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3% 감소했고, 기계류가 8000만달러로 축소된 것이 전체 수출액 감소를 이끌었다.

포스코 전체 조강생산량이 전달보다 감소 폭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포항철강산단의 전체 생산액 역시 전년 동월 대비 7.3%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경주 보문관광단지 숙박객 수도 20만7000명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달보다 3.8% 줄면서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이 기간 울릉도 입도 관광객 수는 1670명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달 대비 4% 줄었다.

수산물 생산량도 크게 줄었다.

연체동물 생산량은 2015년 1만6329t에서 2018년 2661t에 그쳤고 어류 생산량도 급감하면서 수산물 생산량은 39.4%나 감소했다.

제조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여타 지표들은 등락이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포항·경주가 각각 7.4%와 11.1% 하락해, 지난 2016년 하반기 이후 하락세가 지속되고 거래 건수도 줄었다.

반면 승용차등록 대수(전월 대비 444대 증가)와 투자 관련 지표(제조업 설비투자 BSI 89)는 증가세를 보였으며 건축 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주거용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