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엔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표방하는 ‘트라하’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제작사측은 단기적인 순위 경쟁보다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를 목표로 게임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은 14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신작 ‘트라하(TRAHA)’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출시 일정 및 서비스 계획을 공개했다.
‘트라하’는 이날 사전예약을 시작했다. 다음달 21일에는 서버 및 캐릭터명 선점을 진행하고, 4월 18일 정식 론칭한다.
현장에서는 영상을 통해 홍보모델로 발탁된 크리스 햄스워스를 깜짝 공개했다. 크리스 햄스워스는 ‘어벤저스’에서 ‘토르’로 활약한 헐리우드 배우다. 영상에서 그는 “보고도 믿을 수 없을 것”이라는 표현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넥슨은 이날 ‘장기 흥행’을 재차 강조했다. 단순 순위 경쟁보다 장기간 라이브 서비스를 이어갈 수 있는 게임을 만들겠다고 했다. 대부분 모바일 MMORPG가 장기 흥행을 이어가지 못한 것에 대한 도전 의사가 반영된 셈이다.
서황록 넥슨 부실장은 “트라하라는 게임을 이용자에게 명확히 알리는 게 첫 번째 목표다. 두 번째는 서비스를 오래 하는 것이다. 론칭 후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나 트라하 복귀할거야’ ‘트라하 시작할거야’와 같은 이야기가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게임의 장기흥행이 가능하겠냐는 질의에 서 부실장은 “트라하를 새로운 지식재산권(IP)으로 키워나가고 싶다. 넥슨의 다른 IP와도 비슷하다고 봐주시면 좋겠다. ‘트라하’라는 이름만으로 믿고 할 수 있는 게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트라하는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한다.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제작된 이 게임이 전면에 내세운 캐치프레이즈는 ‘PC 수준의 하이퀄리티 그래픽’이다. 넥슨은 모바일 환경의 한계에 타협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고려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인 게임 그래픽 고도화를 통해 필드 몬스터, 자연, 건물 등에 사실적인 그래픽이 입혀진다.
이 외에 전투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클래스 전환이 가능한 ‘인피니티 클래스’, 모든 서버를 아우르는 ‘서버통합 경매장’ 등이 소개됐다.
고사양이 발열 문제 등을 일으킬 수 있지 않겠느냐는 질의가 나왔다. 서 부실장은 “당장 발열 문제를 생각하지 않는다. 기술적으로 최대한 보완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최성욱 넥슨 모바일 사업부본부장은 ‘자유도’, ‘분배’를 키워드로 하는 ‘트라하’만의 비지니스 모델(BM)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최 부본부장은 “이용자와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오랫동안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