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PK 지지율 흔들린 청와대 선심성 선물 공세”

입력 2019-02-14 10:45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최근 PK(부산·경남) 방문이 잦아진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위한 선거운동”이라며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어제 (문 대통령이) 부산을 방문했는데 대통령의 지역 방문은 당연히 있을 수 있고 꼭 필요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최근 문 대통령의 부산·경남지역 방문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다”고 운을 뗐다.
이어 “최근 두 달 동안 공식·비공식적으로 5번 이상 방문했고 가서도 사실상 선거 공약성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13일 부산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와 부산 지역 경제인 오찬 간담회, 부산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지역 발전 대책을 내놨다. 이를 두고 청와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선물 공세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이 지역 지지율이 흔들리니 내년 총선을 겨냥 선심성 선물 공세를 한다”면서 “어떤 사람들은 국정 운영을 하는지 선거 운동하는지 모를 지경이라고도 한다”고 쓴소리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은 또 “문 대통령은 민주당 대통령이 아니라 대민 대통령”이라며 “오르락내리락 하는 지지율을 애타게 보지 말고 최악으로 치닫는 경제지표를 보면서 고심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어 “산업구조개혁 조치를 취하면서 야당과 현장 경제인을 만나는 게 대통령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발언대로 지난해 연말부터 문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PK와 울산 지역 방문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경남 창원에서 열린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에 참석했고 지난달 17일 울산에서 열린 수소 경제 행사장도 찾았다. 크리스마스와 설 연휴는 부산의 노모(老母) 자택과 경남 양산 사저에서 보냈다.

13일 부산을 방문한 자리에선 동남권 신공항 건설 재검토 가능성 등을 얘기하기도 했다. 이에 한국당 등 야당은 청와대가 지역 민심을 잡기 위해 공약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측은 “전국 순회 방문의 하나로 특정 지역에 대한 쏠림은 없다. 지역과 산업을 중심으로 골고루 일정을 짜고 있다”고 했다. 부산 방문은 지난해 10월 전북에서 시작한 뒤 경북(11월), 경남(12월), 울산과 대전(1월)으로 이어진 전국 경제투어의 6번째 행사였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