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손흥민은 이미 월드클래스, 월드베스트 선정돼야”

입력 2019-02-14 10:26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불러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상대 수비수 아치라프 하키미(오른쪽)과 공을 다투고 있다. AP뉴시스

영국 언론들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활약상을 일제히 조명했다. ‘월드클래스(세계 수준)’라는 평가도 나왔다.

손흥민은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독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불러 3대 0으로 완승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홈경기에서 득점 없이 맞선 후반 2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의 무실점으로 끝난 이 경기에서 손흥민의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 다음달 6일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주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16강 2차전 원정경기를 갖는다. 토트넘은 원정인 2차전에서 3골차 패배를 등해도 1득점만 기록하면 8강으로 넘어갈 수 있다. 손흥민의 결승골이 있어 가능해진 일이다.

손흥민은 2019 아시안컵을 끝내고 복귀한 토트넘에서 4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고 있다. 올 시즌 16호 골. 시즌의 반환점을 통과한 지점에서 20득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20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초순까지 이어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올해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 출전으로 국가대표 차출이 유독 많았던 올 시즌, 손흥민의 출전 횟수는 리그 안에서 4~5경기가량 적다. 1골만 더해도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영국 언론들은 소속팀과 대표팀을 오가는 손흥민의 활약상을 주목하고 있다. 일부 언론은 손흥민이 이미 세계 수준에 올라섰다는 평가를 주저하지 않았다.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이 유럽 클럽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월드클래스다. 월드베스트(세계 최고)에 선정돼야 한다”며 “이보다 환상적인 아시아 선수를 본 적이 있는가. 놀랍고 흥미롭다”고 했다.

일간 인디펜던트의 평가는 BBC보다 침착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역할한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로 향하고 있다”고 봤다. 손흥민이 정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근접하고 있다는 취지의 평가다.

일간 가디언은 “도르트문트의 모든 문제는 손흥민의 질주와 영리한 공격에서 시작됐다”고 토트넘의 3골차 완승을 분석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