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박순자, 아들과 담소는 집에서 나누세요”

입력 2019-02-14 09:23
뉴시스

박순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이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들었다는 특혜 논란이 일자 바른미래당이 “한 모자(母子)의 눈물겨운 사랑에 오늘도 국회는 신뢰받기 틀렸다”고 비판했다.

민간 기업에서 근무하는 박 의원의 아들이 국회 입법 보조원으로 등록돼 국회 출입증을 소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13일 드러났다. 그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최근까지 24시간 국회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었다.

국회에는 아무나 출입할 수 없다. 외부인은 신분 확인을 거쳐야 출입 허가가 난다. 하지만 박 의원의 아들은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아들은 국회를 들락날락, 엄마는 아들을 위해 특권을 쥐락펴락했다. 한 모자(母子)의 눈물겨운 사랑에 오늘도 국회는 신뢰받기 틀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가 개인의 집인가. 기업에서 국회 대관업무가 직업인 아들의 진짜 직업부터 밝혀라. 국회 출입 특혜를 이용해 자신의 대관업무에 이익을 취하지 않았는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발 원칙 좀 지키자. 박 의원은 아들의 출입증과 특권의식도 반납하라. 아들과의 담소는 집에서 나눠라”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 측은 “최근 논란을 인지하고 비판을 겸허히 수용해 박 의원 아들의 출입증을 반납했다”며 “실제로 의정 보고서를 만들거나 일정을 짤 때 무급으로 도와주신 거라 논란이 생길지 판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