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버닝썬 ‘애나’와 사진?…모르는 사람, 잘 기억 안 나”

입력 2019-02-13 23:06 수정 2019-02-14 04:15
온라인 커뮤니티

빅뱅 승리가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유통책으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는 여성과의 사진에 대해 “모르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승리는 13일 “클럽에 있다가 (해당 여성이) 사진을 함께 찍어달라고 하시기에 찍어 드린 것”이라며 “사진을 찍은 시점이 정확히 언제인지 저분이 어떤 분인지 잘 기억나지 않을 정도”라고 이데일리에 말했다.

이어 “저와 팬분이 함께 찍은 사진은 인터넷, SNS, 온라인 커뮤니티에 수없이 올라와 있다”면서 “클럽에 있으면 편하게 다가와 사진을 요청하는 분이 많다. 대부분 거리낌 없이 촬영에 응해드렸다”고 덧붙였다.

SNS에서 닉네임 ‘애나’를 사용하는 중국인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인스타그램에 승리와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해야 승리 대표와 사진 찍지. 이번 주 취했다가 열일”이라고 적었다. 앞서 MBC는 클럽 관계자를 인용해 이 여성이 버닝썬 VIP에게 마약을 공급해왔다고 보도했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승리가 버닝썬 관련 의혹을 몰랐을 리 없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A씨가 승리를 ‘승리 대표’라고 부른 것, 두 사람이 친밀하게 찍은 사진 등이 근거로 제시됐다. 승리가 해명과 달리 클럽 운영에 직접 관여했을 거라는 의혹도 다시 제기됐다.

그러나 승리는 실질적인 클럽 경영에 관여한 적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좋은 계기로 홍보를 담당하는 클럽 사내이사를 맡게 됐지만 클럽 운영은 제 역할이 아니었고 처음부터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승리는 최근 버닝썬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발 빼기 아니냐”는 의혹도 나왔으나 승리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는 공식 입장문을 내고 “승리의 현역 입대가 3~4월로 다가오면서 군복무에 관한 법령을 준수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