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 복사 5만원권’ 들고 편의점…간큰 10대 위조범 3명 ‘덜미’

입력 2019-02-14 05:00
게티이미지뱅크

복사기로 5만원권 지폐를 위조해 편의점 등에서 쓴 10대 3명이 경찰에 검거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통화위조, 위조통화행사 혐의로 A군(19)을 구속하고 공범 2명에 대해서는 13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교 재학생인 A군 등은 지난 8일 전주 시내 편의점과 주차장, 음식점 등 10여 곳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를 내고 거스름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고객이 몰리는 바쁜 시간대를 노려 위폐와 진폐를 번갈아 쓰는 방법으로 의심의 눈길을 피했다. 위조지폐 사용처는 최소 10곳 이상인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위조지폐는 컬러 복사기에 5만원권을 넣어 카피하는 단순한 방법으로 제작됐다. 전주완산경찰서 관계자는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눈여겨 보지 않으면 속을 수 있지만 은박지 부분 등이 반짝이지 않는 등 한눈에도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며 “대다수 점포는 지폐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범행 장소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추가 가담자가 있는지에 대해 파악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