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 난항으로 사업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대전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에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민관협의체와 올 상반기 중 1·2블럭 공동주택과 호수공원 조성에 대한 의견 조율을 완료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으로 지구 내 단지 조성공사(168억원)를 마무리하고, 도안동로 확장(211억원) 및 도안대교·연결도로(358억원) 사업에도 착수한다.
시는 사업 과정 전반을 시민에게 공개해 의견을 수렴하고 조성계획을 보완한다는 방침이다.
정무호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은 “논의 지연으로 사업추진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속도감 있게 갑천지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은 앞서 2015년 11월 국토부 실시계획 승인 이후부터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반대에 부딪혔다. 이에 시는 2017년 2월 실시계획 변경을 신청했고, 환경부는 환경보전방안 협의 조건으로 환경전문가·주민들과의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이에 시는 주민비상대책위 등 28개 단체로 구성된 ‘도안 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 백지화 시민대책위’와 지난해 3월 협의체를 구성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