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1번타순서 강했다’ 손아섭, 3번 강자-2번 아수아헤 조합

입력 2019-02-13 15:40 수정 2019-02-13 16:43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33)는 지난해 전천후 타자로 거듭났다. 어떤 상황이든, 어떤 타순이든 모두 완벽히 소화해냈다.

전준우는 지난해 144경기 모두 출전해 556타수 190안타, 타율 0.342를 기록했다. 홈런 33개, 90타점, 118득점을 올렸다. 득점권 타율은 0.379나 됐다. 대타 타율도 0.300이었다.

주자 상황별로 보면 주자 2, 3루 상황에서 가장 강했다. 7타수 4안타, 타율 0.571을 기록했다. 주자 3루 상황에선 0.500, 2루 상황에선 0.429, 1루 상황에선 0.320을 기록했다. 주자가 없을 때도 0.335나 때려냈다. 만루에선 0.333, 1, 2루 상황에선 0.302였다. 주자 1, 3루 상황에서 0.286의 타율을 기록한 게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타순별로 보면 가장 많이 배치됐던 1번 타순에서 타율 0.356을 때렸다. 3번 타순에선 0.315, 4번 타순에선 0.333, 9번 타순 0.333등이었다. 5번 타순에선 0.100으로 약했다. 2번 타순과 6~7번 타순에선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볼카운트별로 보면 원볼-원스트라이크 상황에서 타율 0.489를 기록해 가장 강했다. 1-1 상황에서도 0.439로 강점을 드러냈다. 초구 공략 때도 0.373, 2-0일 때 0.333을 기록했다. 2-2 상황에선 0.218로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닝별로 보면 8회가 가장 강했다. 타율 0.519를 기록했다. 연장에서도 0.500으로 강한 면모를 드러냈고 4회가 0.436으로 강했다. 다만 1회와 7회 각각 0.277과 0.279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손아섭(31)은 3번 타순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242타수 82안타, 타율 0.339를 기록했다. 2번 타순에선 0.331, 1번 타순에선 0.257의 타격력을 보였다. 롯데에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9)가 있다. 빠른 발과 2루타 생산 능력이 탁월하다. 강한 2번 타자감이다.

종합해보면 전준우가 리드오프를 맡고, 아수아헤가 2번에 배치되고, 손아섭이 3번 타자를 맡는다면 최상의 조합이 될 수 있다. 뒤를 이어 이대호(37)와 채태인(37)이 해결사 역할을 한다면 공격력이 배가될 수 있다. 여기에다 민병헌(32)이 연결고리를 맡고, 신본기(31)와 전병우(또는 한동희), 그리고 안중열이 뒤를 받친다면 안정된 라인업이 될 수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