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군 백학중학교, 교사·학생·주민 마을역사 발굴 앞장서…‘백학마을 이야기’ 발간

입력 2019-02-13 15:10
백학마을 이야기 책자. 경기도교육청 제공

경기도교육청은 연천 백학중학교 교사와 학생, 백학면 주민자치위원회가 함께 마을역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연천군 백학지역은 역사적 사료들이 남아있지만 체계화되지 못해 지역주민들은 백학면 역사와 문화를 체계화할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이에 연천 백학중학교 교사와 학생, 백학면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해 3월 지역 역사문화를 발굴해 애향심을 키우고, 지역역사를 바르게 알 목적으로 백학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과학적으로 체계화 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백학 8경 선정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는 백학중학교 교사와 학생들. 경기도교육청 제공

학생과 교사가 직접 발로 뛰어 조사해 연천평야, 한양벌, 만가대, 백학저수지, 국사봉, 신지강 적벽, 가여율, 수우리 고개를 백학 8경이라 선정했다.

또한 백학지역의 청동기시대 고인돌, 삼국시대 적석총, 삼국시대 토성 호로고루성, 삼국시대 당포성, 통일신라시대 경순왕릉, 조선시대 숭의전, 조선시대 박진장군묘, 조선시대 정발장군묘 등 역사유적지와 지역 선열들에 대한 역사적 사료들을 수집하고 체계화했다.

이들의 노력은 백학지역의 역사유적과 백학 8경을 소개하는 책자 ‘백학마을 이야기’를 편찬해 결실을 맺었다. ‘백학마을 이야기’ 책자는 백학면 사무소에 비치해 지역주민과 방문객들이 지유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
연천 백학마을 100년사에 대한 강의 진행 모습. 경기도교육청 제공

장강수 백학중학교장은 “교사와 학생, 백학면 주민자위원회가 스스로 조사하고 글을 써서 만들어낸 ‘백학마을 이야기’가 지역사회에서 유용하게 활용되는 것을 보면서, 지역 학생들이 학교와 마을에 대한 자부심과 애향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학지역은 3.1운동 중심지로 매년 항일 만세운동을 재현하고 있으며, 백학 고랑포는 선사시대 화산폭발지역으로 임진강 주상 절리가 잘 발달되어 있는 곳이다.

연천=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