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는 13일 박동원(29)과 조상우(25)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와 비교해 5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박동원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9000만원, 조상우는 1억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삭감됐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보도자료를 통해 “팬 여러분과 동료 선수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KBO와 구단에서 내린 조치를 달게 받겠다”라며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봉사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1군 캠프가 아닌 신인 및 저 연차 선수로 구성된 2군 대만 타이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KBO 상벌위원회에서 부과한 사회봉사활동은 시즌 종료 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지난 8일 상벌위에서 두 선수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활동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키움은 앞으로 선수단 관리에 더욱 신경 써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고, 동시에 KBO가 추구하는 클린베이스볼 실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빠진 게 있다. KBO 상벌위에 앞서 두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를 계속 거론해 왔다. 그런데 두 선수는 징계 절차 없이 2군이긴하지만 곧바로 스프링캠프로 합류한다. 이후 추가 자체 징계가 나올수도 있지만 지금 분위기상 추가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말과 행동이 다른 키움의 또다른 모습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