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 빼버린(?) 박동원·조상우 자체징계’ 50%연봉 삭감…곧바로 2군 캠프행

입력 2019-02-13 14:44

키움 히어로즈는 13일 박동원(29)과 조상우(25)의 올해 연봉을 지난해와 비교해 50% 삭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로써 박동원은 지난해 연봉 1억8000만원에서 9000만원, 조상우는 1억20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삭감됐다.

​박동원과 조상우는 보도자료를 통해 “팬 여러분과 동료 선수들에게 실망을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 KBO와 구단에서 내린 조치를 달게 받겠다”라며 “반성하는 마음을 갖고 사회봉사활동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두 선수는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1군 캠프가 아닌 신인 및 저 연차 선수로 구성된 2군 대만 타이난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KBO 상벌위원회에서 부과한 사회봉사활동은 시즌 종료 후 성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BO는 지난 8일 상벌위에서 두 선수에게 80시간의 사회봉사활동 제재를 부과한 바 있다.

키움은 앞으로 선수단 관리에 더욱 신경 써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힘쓰고, 동시에 KBO가 추구하는 클린베이스볼 실천을 위한 노력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빠진 게 있다. KBO 상벌위에 앞서 두 선수에 대한 자체 징계를 계속 거론해 왔다. 그런데 두 선수는 징계 절차 없이 2군이긴하지만 곧바로 스프링캠프로 합류한다. 이후 추가 자체 징계가 나올수도 있지만 지금 분위기상 추가 징계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말과 행동이 다른 키움의 또다른 모습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