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자녀 강아지용 우리에 가둔 24세 미국 부모 체포

입력 2019-02-13 13:24
AP뉴시스

미국 텍사스 북부 와이즈카운티에서 강아지용 우리에 갇힌 영양실조 상태의 아이들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댈러스 모닝뉴스에 따르면,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와이즈카운티 경찰이 영양실조 상태의 아이 4명을 발견했으며, 그들의 24세 부모를 아동학대 혐의로 체포했다. 5세, 3세, 1세 남자아이와 4세 여자아이는 모두 옷을 제대로 입지 않은 채 배설물 등 오물로 덮인 채 발견됐다. 5세 남아와 4세 여아는 자물쇠로 잠긴 음식창고 안 가로x세로 90cm의 비좁은 강아지용 쇠우리에 갇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인 애킨 보안관은 “부부싸움이 벌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는데, 집 옆 창고 안에서 이 아이들을 발견했다”며 “바로 옆에는 음식물들이 자물쇠에 잠긴 채 보관되어 있었다”고 말했다.

애킨 보안관은 “경찰 생활 44년 동안 이런 최악의 아동학대는 처음 봤다”며 “자신의 자녀들을 강아지 우리에 가둔 것은 처음 보았고 속이 매우 뒤집히는 광경이었다”고 전했다.

4남매는 모두 포트워스 시내 아동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영양실조라는 점 외에는 아이들의 상태에 대해 함구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