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스포츠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던 오버워치 리그가 2019시즌으로 돌아온다.
오버워치 리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뱅크 블리자드 아레나 로스앤젤레스에서 런던 스핏파이어 대 필라델피아 퓨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두 번째 대장정에 나선다. 지난 시즌 그랜드 파이널(결승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의 리턴 매치다.
12개 팀이 참여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20개 팀 체제로 치러진다. 애틀랜타 레인, 파리 이터널, 토론토 디파이언트, 워싱턴 저스티스(이상 대서양 디비전), 청두 헌터스, 광저우 차지, 항저우 스파크, 밴쿠버 타이탄(이상 태평양 디비전) 등 8개 팀이 새로 참전을 선언했다.
오버워치 컨텐더스 코리아의 우승 멤버들이 대거 리그로 진출한 점이 눈에 띈다. 항저우에는 초대 시즌 우승팀인 X6-게이밍 멤버들과 이무호 감독이 합류했다. 두 번째 시즌 우승팀인 러너웨이 멤버들은 단체로 밴쿠버 유니폼을 입었다.
팀 수가 늘어나면서 경기 수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시즌에는 팀별로 40번의 경기(스테이지당 10경기)를 치렀지만, 올 시즌에는 28번의 경기(스테이지 당 7경기)만을 치른다. 정규 시즌 종료일은 8월25일로 지난 시즌(1월11일~6월18일)보다 일정이 약 1달 길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팀도 6개에서 8개로 늘어났다. 지난 시즌과 달리 스테이지4 파이널 매치 대신에 플레이-인 토너먼트를 개최, 2개 팀이 추가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상위 6개 팀은 자동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며, 각 디비전 1위 팀은 최상위 시드를 받는다.
시즌 종료 후 치렀던 올스타전도 스테이지2와 스테이지3 사이로 일정을 바꿨다. 지난해에는 8월 말 올스타전을 개최했지만, 올해는 5월경 이벤트를 열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워치 리그가 지향하는 미국 메이저 스포츠 리그들과 비슷한 형태를 띠게 되는 셈이다.
첫 스테이지 전장은 총 12개다. 쟁탈은 부산, 일리오스, 네팔, 점령·호위는 할리우드, 왕의 길, 눔바니, 점령은 아누비스 신전, 호라이즌 달 기지, 볼스카야 인더스트리, 호위는 리알토, 도라도, 66번 국도다. 연장전은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쟁탈 전장에서 치른다.
한편 유일한 한국 연고팀 서울 다이너스티는 대규모 리빌딩 작업을 감행했다. 지난 시즌 중하위권을 전전했던 서울은 ‘미로’ 공진혁 등 기존 멤버 5인과 작별하고, ‘피셔’ 백찬형 등을 영입해 새로운 10인 로스터를 완성했다. 사령탑으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 김동건 감독을 선임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