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실업률이 2010년 이후 가장 높았다. 실업자 수도 1월 기준으로 1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1만9000명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을 보면 1월 취업자 수는 2623만2000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만9000명 정도 늘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7월 5000명, 8월 3000명을 기록하면서 1만명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9월 들어 4만5000명으로 늘어났고 11월엔 전월 대비 16만5000명이 증가했다. 그러나 8월 이후 5개월 만에 1만명대로 다시 내려갔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 연령대에서 26만4000명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50대와 20대도 각각 4만4000명, 3만4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40대와 30대는 16만6000명, 12만6000명씩 감소했다.
남자 취업자가 1510만명으로 1년 전보다 7만9000명 줄었고 여자 취업자는 111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9만8000명 늘었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7만명이나 줄었다. 2017년 1월 17만명 감소했던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이에 반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역대 최대 폭인 17만9000명이 늘었다. 농림어업(10만7000명), 정보통신업(9만4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3만9000명)에서도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통계청은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건강 검진이나 요양 시설 등 사회복지사업 부문으로의 인력 유입이 지속되는 것으로 봤다.
또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 수가 1년 전보다 27만9000명 불어났다.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20만4000명 증가한 122만4000명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20만4000명(20.0%) 증가한 것으로 2000년 1월 실업자가 123만2000명을 기록한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실업자가 늘었다. 60세 이상 실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3만9000명 증가했으며 50대 실업자도 4만80000명 늘었다. 40대 실업자도 1만9000명 증가했다.
전체 실업률도 4.5%였다. 2010년 1월 5.0% 이후 9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8.9%를 나타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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