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승리 클럽’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하는 인물로 지목됐던 ‘애나’가 실존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을 공급한 의혹을 받는 26살 중국인 여성을 소환해 조사했다고 MBC ‘뉴스데스크’가 11일 보도했다. 이 여성은 애나로 추정되는 인물이다.
앞서 애나라는 마약 공급책에 대한 폭로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적이 있다. 강남의 한 클럽 관계자는 지난 1일 “그곳(버닝썬)에 ‘애나’라고 불리는 20대 여성 MD가 있다. 그 사람이 돈 잘 쓰는 중국인 VIP에게 마약을 따로 대 준다”며 “애나는 직접 유치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가루 형태의 마약을 유통했고, 마약 유통 및 흡입 혐의로 공안 쪽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더라”고 말했다.
하지만 버닝썬 이문호 대표가 마약 관련 의혹을 공개 부정한 데다 ‘애나’라는 인물에 대해 밝혀진 정보가 없어 해당 폭로는 주목받지 못했다. 이문호 대표는 “클럽에서 약을 유포하거나 판매한 적이 없다. 의혹이 사실이면 클럽 문을 아예 닫겠다”고 밝혔다.
MBC 보도에 따르면 ‘애나’는 중국인 여성 파모씨로 8년 전 서울 모 대학 연기학과에 외국인 전형으로 입학해 지난해 졸업했다.
파씨는 졸업 이후 버닝썬에서 중국인 VIP 고객을 유치해 왔다. 지난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적도 있으며 현재 여권이 만료돼 불법체류 중이다.
‘애나’가 실존 인물일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경찰 수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은 파씨를 통한 마약 유통은 물론이고 버닝썬 측의 조직적 개입·방조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할 예정이다.
이슬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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