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엠디뮨, 오승욱 박사 최고 과학책임자 영입

입력 2019-02-12 16:20 수정 2019-02-12 17:36

주목받는 바이오벤처기업 (주)‘엠디뮨(MDimune)’이 20여년간 미국 유수의 기관에서 연구 경력을 쌓아온 오승욱(사진) 박사를 영입했다.

인체 세포에서 추출한 나노(10억분의 1)크기 특수물질(엑소좀)을 통해 암,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기업의 행보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주)엠디뮨은 오 박사를 신규 프로젝트 발굴 및 해외 전략적 제휴를 담당할 상근 최고 과학 책임자(CSO)로 영입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대 화학과와 의과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메사추세츠 주립의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오 박사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폴 앨런이 설립한 앨런 인스티튜트에서 포유류의 신경계 네트워크 구조를 사상 최초로 규명한 연구를 총괄했다. 관련 연구는 세계적 과학학술지 네이처의 표지 논문으로 발표됐다.

오 박사는 유전자 치료에 활용되는 ‘아데노부속바이러스’ 등 약물 전달체 및 뇌질환 분야를 중심으로 한 각종 질병 메커니즘 연구에 정통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엠디뮨 배신규 대표는 “엠디뮨 기술의 적용 분야를 확장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엠디뮨은 인체 내 특정 세포에 대한 지향성을 가진 나노 크기 ‘베지클(소포체·엑소좀 등 특수한 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바이오드론’ 기술을 기반으로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질환 치료제와 약물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

‘나노 베지클’은 세포 자체의 특성을 활용함으로써 부작용을 현격히 줄이는 반면 약물 전달의 표적 효과 및 침투 능력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질병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물질이다.
엠디뮨은 이 물질을 알츠하이머병 등 각종 퇴행성 질환과 항암제 등 난치병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연구개발(R&D) 5억원, 해외마케팅 자금 1억원 등 총 6억원을 지원받기도 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