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목회는 숭실대가 1897년 평양에서 미국인 선교사가 세운 뒤 1954년 서울로 옮겨온 대학인 만큼 통일을 준비할 수 있는 정당성과 명분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평화통일연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의 통일강연으로 시작됐다. 박 이사장은 “통일은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하나님의 뜻을 좇는 우리가 통일을 꾸준히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이사장은 통일을 위해서는 민간 부문의 교류가 가장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박 이사장은 “통일은 체제를 합치는 것이 아니라 민심을 합치는 일”이라면서 “북한에 뿌리를 두고 대한민국에서 성장한 숭실대는 양쪽의 다리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민간부문의 교류가 이어지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이 넓어질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종교의 경우 국가에 몸담고 있으나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다”며 “평화라는 하나님의 질서 안에서 공동안보와 평안을 위해 노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민간교류와는 다른 특징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가장 큰 미션 중 하나는 통일을 앞당겨 세계 평화에 이바지하는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숭실사이버대 출신 목회자들도 숭목회 정회원으로 포함하는 방안도 확정됐다. 새 임원 선출도 이어졌다. 대표회장으로는 임승안 나사렛대 총장이 추대됐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