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 등 5곳이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신규 지정됐다.
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에 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된 곳은 전북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 경남 하동군 악양면 십일천송, 경남 의령군 신포숲, 강원 횡성군 오원리 사방시설 유적, 충남 태안군 안면읍 소나무숲이다.
남원시 향교동 산림녹화탑은 3단으로 구성된 석조물로 탑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이 친필로 새긴 ‘백세청청(白世靑靑)’이라는 문구가 쓰여 있다. 비문에는 산림녹화 유공자들의 뜻을 기리는 성명을 남겼다.
11그루의 소나무가 하나의 큰 소나무 모양을 그리는 하동군 악양면 십일천송은 마을 입구 어귀에서 재앙을 막는 용도로 심긴 당산나무이며 1900년도에 식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의령 신포숲은 소나무·참나무 등의 수형이 우수해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횡성 오원리는 지난 1936년 8월 수해가 크게 일어나 사방사업을 수행한 곳으로, 사방시설 유적의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산림문화자산으로 지정됐다. 이밖에 안면도 소나무숲은 우산 모양의 수형이 장관을 이뤄 충남도가 1978년부터 ‘소나무유전자원보호림’으로 지정·관리하는 지역이다.
현재 국가산림문화자산은 이번에 추가된 5건을 포함해 총 46건이 등록돼 있다.
김종승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국민이 우리 전통산림문화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산림문화자산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