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3명뿐인 외국인 타자 홈런왕’ 로맥·로하스·러프 강력 도전

입력 2019-02-12 09:44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홈런 부문 1위는 1998년부터 2002년까지 5시즌을 OB 및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한 타이론 우즈(50)다. 1998년 42개를 시작으로 1999년 34개, 2000년 39개, 2001년 34개, 2002년 25개였다. 특히 1998년 첫 외국인 홈런왕을 차지했다. 통산 홈런은 174개다.

통산 홈런 2위는 1999년부터 2006년(2003년 제외)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제이 데이비스(50)다.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면서 167개의 홈런을 때렸다. 홈런왕은 차지하지 못했다. 2006년 21개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통산 홈런 3위는 NC 다이노스에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시즌을 뛰었던 에릭 테임즈(33)다. 124개의 홈런을 때렸다. 특히 2016년 홈런 40개로 SK 와이번스 최정(32)과 공동 홈런왕이 됐다. 이에 앞서 2005~2006년 현대 유니콘스와 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래리 서튼(49)이 홈런왕에 등극한 적이 있다. 2005년 35개의 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네 번째 외국인 타자 홈런왕을 노리는 선수들이 있다. 모두 3년 차 선수들이다. SK 와이번스 제이미 로맥(34)은 2017년 31개, 2018년 43개의 홈런을 쳤다. 통산 74개로 올 시즌 100홈런 돌파는 유력하다.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29)도 강력한 도전자다. 시즌 중 투입된 2017년 시즌에는 18개를 때렸다. 그런데 지난해엔 43개까지 늘렸다. 통산 61개다. 지난해와 같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일단 100홈런 돌파는 무난하다. 그리고 20대라는 나이 등을 고려할 때 홈런왕 타이틀에 가장 근접해 있는 외국인 타자로 볼 수 있다.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33)는 2017년 31개, 2018년 33개를 쳤다. 통산 64개다. 로맥과 로하스보다 홈런 생산 능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결과는 알 수 없다. 토종 선수 가운데는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33)가 가장 강력한 홈런왕 후보임에는 틀림없다. 박병호와 이들 외국인 타자 3인방의 홈런 대결도 올해 관심이 집중될 대목 중 하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