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정유미 불륜’ 찌라시 만든 이들의 놀라운 정체

입력 2019-02-12 07:29 수정 2019-02-12 10:08


나영석(43) CJ ENM PD와 배우 정유미(37)가 불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가짜뉴스’를 작성하고 유포한 방송 작가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다른 방송 작가에게서 들은 소문을 지인에게 재미 삼아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는 이후 ‘찌라시’ 형태로 둔갑해 삽시간으로 퍼졌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최초 유포자 A씨(29), B씨(32), C씨(30) 등 3명과 해당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D씨(35) 등 5명을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프리랜서 작가인 A씨는 지난해 10월 15일 방송 작가에게서 들은 소문을 지인들에게 재미 삼아 알리고자 카카오톡 메시지를 작성해 전송했다. 3명을 거친 뒤 카카오톡으로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불륜설을 접한 B씨는 이를 ‘찌라시(지라시·사설 정보지)’ 형태로 수정해 회사 동료에게 보냈다. 이 찌라시는 50단계를 거쳐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퍼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방송 작가인 C씨는 같은 달 14일 새벽 주변 방송 작가들로부터 들은 소문을 지인 등에게 보냈고, 이런 내용은 70여 단계를 거쳐 오픈채팅방까지 전해졌다.



가짜뉴스를 만들어낸 작가 등은 ‘소문을 지인에게 전했을 뿐 이렇게 문제가 커질 줄은 몰랐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나영석 PD와 정유미의 관련 소문을 블로그나 인터넷 카페에 올린 20대 등 6명과 기사에 악성 댓글을 단 30대도 입건했다.

정유미는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경찰서에 “허위 정보 유포자를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 나영석 PD도 서울경찰청에 유포자 처벌을 원하는 고소장을 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