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우상’의 이수진 감독과 배우 설경구 천우희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참석한다.
11일 배급사 CGV아트하우스에 따르면 제69회 베를린영화제 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우상’의 이수진 감독, 설경구 천우희가 오는 12일 독일 베를린으로 출국한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 그리고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다.
‘우상’은 오는 14일 오후 8시(현지시간) 독일 조 팔라스트 극장에서 열리는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이수진 감독과 설경구 천우희는 상영회에 앞서 기자회견과 레드카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장편 데뷔작 ‘한공주’에서 깊이 있는 연출로 국내외 유수 영화제를 휩쓴 이수진 감독은 차기작 ‘우상’으로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영화제에 진출하며 다시 한번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설경구는 ‘박하사탕’ ‘오아시스’ ‘여행자’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네 작품으로 칸영화제 초청을, ‘오아시스’로는 베니스영화제 초청까지 받았다. 이로써 그는 세계 3대 영화제에 모두 초청되는 기록을 갖게 됐다. 천우희는 ‘곡성’으로 칸에 입성한 데 이어 베를린 레드카펫을 밟는다.
이날 공개된 ‘우상’의 해외 포스터는 강렬한 비주얼을 선보인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인물과 흐릿한 형상 속 무표정한 얼굴의 두 남자의 모습에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세 사람을 덮친 빨간 불꽃은 그들을 둘러싸고 펼쳐질 파격 스토리를 예고한다. 오는 3월 개봉.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