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취 상태 발견된 여중생 임신 4개월…‘성폭행 피해 주장’

입력 2019-02-11 18:10
게티이미지

만취 상태로 발견된 여중생이 병원 진료과정에서 임신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여중생은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6시50분쯤 파주시 운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여중생 A양(15)이 술에 취해 쓰러져 있다는 주민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A양은 술에 취해 아파트 계단에 앉아 “살려주세요”라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는 아파트 계단에서 구토 중인 A양을 발견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구조된 A양은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었지만, 진료 과정에서 성폭행 피해가 의심됐다. 다른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받은 A양은 현재 임신 4개월째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병원으로 옮겨진 이날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성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을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지목된 B군(15) 외 추가 가담자가 더 있는지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라 자세한 사항은추가적으로 조사를 진행해봐야 할 것”이라며 “피해학생이 심리적으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연계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