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퇴원을 요구하던 중증 치매환자가 투신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기도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오전 10시15분쯤 파주시 교하동의 한 요양병원 4층에서 A씨(87)가 투신해 숨졌다.
A씨는 이날 오전 병원 측에 “집에 보내달라”고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병원 직원들이 청소하는 틈을 타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
요양병원 측은 “A씨의 가족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퇴원을 시킬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유족 측은 중증 치매환자인 A씨가 지리적인 인지능력이 떨어져 집을 잃고 헤맨 경우가 많았다고 경찰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분석한 결과 스스로 투신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병원 측의 과실 여부는 추가로 수사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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