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세상] 발렌타인데이에 헤어진 연인 잊는 방법

입력 2019-02-13 22:00 수정 2019-02-14 09:43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한 동물원에서 이색 발렌타인(밸런타인)데이 이벤트를 기획했다. 바퀴벌레에 헤어진 연인의 이름을 붙여 미어캣에게 먹이로 주는 행사다.

영국 데일리메일 8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에 있는 엘패소 동물원은 이달 14일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Bugging Me(나를 더 이상 괴롭히지마)’라는 황당하고 참신한 이벤트를 내놨다.

먼저 동물원은 헤어진 연인을 잊지 못하는 이들의 참여신청을 받은 뒤 미어캣의 먹이가 될 바퀴벌레에 신청자 전(前) 연인의 이름을 붙인다. 이후 발렌타인데이에 이 바퀴벌레를 미어캣에게 먹이로 던지면서 과거를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한다. 이 과정은 동물원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이번 행사에 쓰이는 바퀴벌레는 마다가스카르 종으로 크기가 매우 크다. 미어캣에게 먹이로 주기 위해 동물원 내에서 사육해왔다.

동물원 관계자는 “헤어진 연인과의 과거 관계를 청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완벽한 발렌타인데이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