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첼시를 제물로 삼아 화력을 과시했다. 한때 리그의 왕도를 걸었던 첼시를 참혹하게 쓰러뜨린, 그야말로 ‘참살(慘殺)’에 가까운 대승이었다.
맨시티는 1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가진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6대 0으로 승리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해트트릭, 라힘 스털링은 멀티골을 몰아치는 틈에 일카이 군도간도 한 골을 거들었다. 맨시티 공격진이 고루 골을 나눠먹었다.
맨시티는 전반전에만 네 골을 퍼부었다. 전반 4분 스털링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그 이후부터 아구에로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슛, 전반 19분 첼시 골문 앞 뜬공 경쟁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속 골을 퍼부었다.
아구에로는 후반 11분 해트트릭을, 스털링은 후반 35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군도간은 골러시의 틈에 전반 25분 추가골을 넣어 대승을 거들었다.
그 사이 첼시는 힘을 쓰지도 못했다.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지난달 31일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에 0대 4로 대패한 리그 24라운드의 악몽을 열흘여 만에 재현했다.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받은 악수 제안을 거절하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맨시티는 21승 2무 4패(승점 65·골 +54)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20승 5무 1패·승점 65·골 +44)을 골득실 차이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첼시는 15승 5무 6패(승점 50)로 6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