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화력쇼’… 첼시 참살

입력 2019-02-11 10:41 수정 2019-02-11 11:15
맨체스터시티 공격수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1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가진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뒤 환호하고 있다. AP뉴시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시티(맨시티)가 첼시를 제물로 삼아 화력을 과시했다. 한때 리그의 왕도를 걸었던 첼시를 참혹하게 쓰러뜨린, 그야말로 ‘참살(慘殺)’에 가까운 대승이었다.

맨시티는 11일 영국 맨체스터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첼시와 가진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홈경기에서 6대 0으로 승리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해트트릭, 라힘 스털링은 멀티골을 몰아치는 틈에 일카이 군도간도 한 골을 거들었다. 맨시티 공격진이 고루 골을 나눠먹었다.

맨시티는 전반전에만 네 골을 퍼부었다. 전반 4분 스털링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그 이후부터 아구에로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전반 13분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감아 찬 오른발 슛, 전반 19분 첼시 골문 앞 뜬공 경쟁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연속 골을 퍼부었다.

아구에로는 후반 11분 해트트릭을, 스털링은 후반 35분 멀티골을 완성했다. 군도간은 골러시의 틈에 전반 25분 추가골을 넣어 대승을 거들었다.

그 사이 첼시는 힘을 쓰지도 못했다.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지난달 31일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본머스에 0대 4로 대패한 리그 24라운드의 악몽을 열흘여 만에 재현했다.

첼시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받은 악수 제안을 거절하고 그라운드 밖으로 나갔다.

맨시티는 21승 2무 4패(승점 65·골 +54)를 기록,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20승 5무 1패·승점 65·골 +44)을 골득실 차이로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첼시는 15승 5무 6패(승점 50)로 6위에 머물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