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민간단체 ‘여성‧청소년 성매매 근절단’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9일 SBS 시사 고발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여청단의 수상한 활동이 방송된 직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여청단 단장인 신모씨를 수사하고 비호세력과 관련 정치인 등에 대해서도 엄중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비영리단체의 등록심사를 철저히해달라’는 청원도 이어졌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1155회에서는 ‘밤의 대통령과 검은 마스크-공익단체인가 범죄조직인가?’라는 제목으로 여청단이 성매매 업주들을 협박해 금품을 빼앗았다는 의혹을 파헤쳤다. 여청단 전 단장인 신모씨도 마약과 성폭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여청단원이 개발해 운영 중인 상담앱 ‘미투 더 넥스트’가 성매매 알선 채팅앱과 관련이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여청단은 남성으로 구성된 페미니스트 단체로 지난해 11월 경기도청 승인을 받아 비영리민간단체로 정식 등록됐다. 이들은 3년 전 성매수남으로 위장해 성매매 업소에 잠입, 증거를 확보한 뒤 이를 빌미로 업주들을 협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현대판 활빈당’으로 불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