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트럼프 덕에…문 대통령 지지율, 50%대 반등

입력 2019-02-11 08:2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2주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50%대로 진입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1주 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7~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상대로 조사해 11일 공개한 2월 1주차 주간집계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0.4%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0.4%포인트 내린 45.4%(매우 잘못함 28.2%, 잘못하는 편 17.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11월 4주차 주간집계에서 48.4%(부정평가 46.6%)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했고, 한 달 뒤인 12월 4주차에는 45.9%(부정평가 49.7%)로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1월 5주차까지 10주 연속 40%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가장 많이 상승해 전주보다 8.6%포인트 오른 55.8%를 기록한 반면 충청권(-2.8%포인트)과 부산·울산·경남 지역(-2.1%포인트)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지지율이 가장 많이 올라 4.6%포인트 상승한 61.1%를 기록했다. 자영업 종사자의 지지율 상승세도 눈길을 끌었다. 5.6%포인트 오른 45.1%를 기록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반등에 대해 “2차 북·미정상회담 및 실무협상 소식 등 한반도 평화 이슈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1월 5주차 대비 0.7%포인트 오른 38.9%를 기록해 3주 동안 이어진 내림세가 멈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95% 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6.8%를 기록했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영미 기자 ym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