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신규 챔피언 사일러스가 등장할까.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은 1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리는 젠지 대 한화생명e스포츠의 맞대결로 10일 만에 재개된다. 가장 최근 버전인 9.3 패치를 적용하는 만큼 이전 경기들과는 다른 양상의 밴픽 구도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휴식기 이후 돌아오는 LCK의 가장 큰 특징은 신규 챔피언 사일러스의 글로벌 밴 해제다. 사일러스는 다른 챔피언의 궁극기를 훔치는 독특한 콘셉트의 챔피언으로, 이미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나 유럽 LoL 유로피언 챔피언십(LEC)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애초 정글러로 설계됐지만, 프로게이머들은 사일러스를 탑라이너로 해석하고 있다. 지난 8일 미스핏츠 게이밍 ‘소아즈’ 폴 부아예가 샬케 04전에 꺼내든 것을 시작으로 로그 ‘프로핏’ 김준형, 엑셀 e스포츠 ‘익스펙트’ 기대한 등이 연이어 골랐다. LCS에서는 클라우드 나인(C9) ‘리코리스’ 에릭 릿치가 10일 팀 솔로미드(TSM) 상대로 선택해 팀 대승을 이끌었다.
아이템 트리는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얼어붙은 건틀릿’을 구매하는 탱커형 빌드와 주문력 아이템 위주의 AP 딜러형 빌드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기대한은 탱커형 빌드를 선택했지만, 김준형과 ‘소아즈’는 존야의 모래시계로 대표되는 AP 빌드 노선을 탔다. ‘리코리스’는 한발 더 나아가 라바돈의 죽음모자를 구매,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사일러스 외에도 새로운 탑라이너 챔피언 등장을 기대해봄직하다.
오랜 시간 활약했던 아칼리와 아트록스가 능력치 하향을 당해 탑라인 왕좌를 내줬다. 비주류 챔피언의 대표 격인 요릭이 그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있다. 전적 통계 사이트인 OP.GG에 따르면 요릭은 현재 한국 솔로 랭크에서 탑 챔피언 중 픽률 10위(6.58%), 승률 8위(52.24%)를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100 씨브스 ‘썸데이’ 김찬호가 팀 리퀴드전에서 꺼내들었다.
10일 클러치 게이밍 대 100 씨브스 경기에는 탑 질리언이 나왔다. ‘후니’ 허승훈이 서포터용 아이템인 ‘주문도둑검’을 구매, 미니언 사냥 대신 상대 탑라이너를 견제해 골드를 획득하는 이른바 ‘단식 질리언’을 선보였다. 그러나 허승훈은 0킬 5데스 6어시스트로 부진했고, 팀은 상대 한국인 듀오 김찬호(우르곳)와 ‘뱅’ 배준식(베인)의 쌍끌이 캐리를 막지 못해 패배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