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 의원이 주최하고 극우 논객 지만원 씨가 토론자로 나선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 쏟아진 5.18 폄하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격렬하게 비판했다.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지씨는 안보 사기꾼” “북한군 600명이 광주에 투입됐다는 지씨 주장은 완전히 허위” “지씨는 보수의 암적 존재” 등의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어 “지씨를 비호하는 한국당 의원들은 보수 진영에 죄를 짓고 있다.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주최자인 김 의원과 이 의원을 비판했다.
같은 날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 오월의 영령과 민주시민들을 모독하지 말고, 역사 왜곡을 주도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후예들은 당장 머리 숙여 사죄하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또한 공청회를 주최한 김진태·이종명 의원과 5·18 관련 비하 발언을 쏟아낸 김순례 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하는 동시에 “당장 광주로 달려가 광주시민들 앞에 사죄하기를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8일 여의도 국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공청회에서는 “5·18 폭동이 10년, 20년 후 5·18 민주화 운동으로 변질”(이종명 의원) “종북좌파들이 5·18 유공자라는 괴물집단을 만들어”(김순례 의원) 등의 폄하 발언이 이어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박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