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누구나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경기도는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10일 밝혔다.
문턱 없는 경기관광도시 조성사업은 장애인이나 노약자, 유아동반인, 임산부 등 관광약자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성사업의 핵심은 편의시설 확충이나 보행로 개선 등 관광지 관광환경 개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 임차 등 장애인 여행이동 편의 증진, 장애인 및 외국인을 위한 관광안내체계 구축 등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올해 도비 24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총 90억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매년 3개소씩 2022년까지 모두 12개의 도내 주요 관광편의시설의 개보수 비용을 지원할 예정으로, 대상은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동권 강화를 위해 경기도종합장애인복지관(누림센터)에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특장차량(버스 1대, 카니발 4대)을 도입해 관광약자의 관광 이동편의를 제공한다.
또 4억원을 들여 시범사업으로 임진각 관광지에 관광안내체계 구축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 어린 아이들도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픽토그램을 설치하는 한편,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유도 표지판 등도 설치된다.
이밖에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광약자를 위한 가이드북과 점자 및 사진메뉴판을 제작하고, 경기도박물관과 미술관·전시관 등 주요문화시설과 관광지에 다국어 음성안내가 가능한 QR코드 안내판도 설치한다.
경기도는 2017년 ‘경기도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환경 조성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이미 마련했다.
오후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경기도에는 교통 접근성도 좋지 않고 장애인 등 관광약자들이 여행하기에 어려운 관광지가 아직 많다”라며 “장애인, 유아동반, 노인, 외국인과 같은 관광약자를 포함해 모두가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는 관광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2017년 우리나라의 관광약자는 장애인 4%, 65세 이상 노인 11.4%, 9세 이하 영유아 9.5% 등으로 전체 인구의 23.3%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한국을 방문하는 노령 관광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