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8일 논평을 내고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는 한국체대 문제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마땅하며 경북도는 사장 추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경북도당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관광산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 공약을 실행할 막중한 자리에 문화계 인사도 아니고 전문성도 검증되지 않은 김 후보자를 추인한 것은 중대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김 후보자는 한국체대 총장으로 근무 중이던 지난해 9월 빙상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조재범 코치로부터 지속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한국체대의 고질적인 비리와 폭력, 성폭행 문제가 불거지자 사건의 은폐, 축소, 회유 의혹을 받고 있는 전명규 교수에게 ‘정직 3개월’이라는 경징계를 내려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경북도의원들도 이날 “경북도는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인사검증 요청을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경북도가 지난달 24일 김성조 한국체육대 총장을 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로 추인하고 도의회 인사청문을 요청했지만, 다음 날 교육부가 최근 불거진 빙상계 성폭력 사태 등과 관련해 한국체대를 종합감사 대상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사장으로 임명했다가 종합감사에서 중대한 과실이라도 드러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며 “오는 13일 예정된 인사청문회를 교육부 종합감사 이후에 하도록 인사검증 요청을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김성조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 “사퇴하고 경북도는 사장 추인 철회해야”
입력 2019-02-08 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