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에 이어 새로운 차세대 피겨 스타가 된 차준환(18·휘문고)이 2019 4대륙 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97.33점을 기록하며 개인 최고점을 받았다.
차준환은 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2019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4.52점·예술점수(PCS) 42.81점을 합쳐 97.33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기록을 얻었다. 지난해 9월 ‘2018 어텀 클래식 인터내셔널’에서 기록한 쇼트프로그램 최고점(90.56점)을 6.77점 끌어올렸다.
발레곡 ‘더 프린스’에 맞춰 쇼트프로그램 연기에 나선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기본점 9.70점)를 깔끔하게 소화했다. 쿼드러플 살코는 차준환이 지난 경기에서 불안정한 착지를 선보였던 기술이다.
차준환은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안정적으로 착지한 뒤 플라잉 카멜 스핀에 이어 가산점 구간에서 시도한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 반)까지 처리하며 클린 연기를 완성했다.
차준환이 쇼트프로그램에서 97.33점을 받아 메달권에 가까워지며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처음으로 4대륙 대회 메달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진행될 남자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에서 차준환은 ‘로미오와 줄리엣’ 음악으로 아름답고 성숙한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