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의 연고지 영국 북런던에서는 ‘축구 천재’ 박주영을 기억할까.
7일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풋볼이라’에는 현지 ‘거너스’(아스날 팬)가 기억하는 박주영이라는 주제로 영상이 올라왔다. 박주영은 2011년 8월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아스날로 이적했다. 그러나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해 1년 만에 임대로 클럽을 떠났다. 이후 임대와 복귀를 반복하다 2014년 6월 K리그 FC 서울로 복귀했다. 사실상 아스날에서 제대로 뛰어본 적이 없는 셈이다.
이 때문에 현지 거너스는 박주영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가 뛰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팬이 일부 있었으나 박주영의 이름을 말하지는 못했다. 한 팬은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다. 이니아쵸였나?”라고 말했다.
거너스는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터뜨린 데뷔골 영상을 본 뒤에야 그를 기억했다. 박주영은 2011년 10월 열린 볼튼과의 잉글랜드 칼링컵 16강전에서 교체로 출전해 데뷔골을 넣었다. 골문 왼쪽에서 전진해온 골키퍼를 감아 돌아가는 절묘한 인프런트킥으로 볼턴의 오른쪽 골네트 구석을 갈랐다.
한 팬은 “이 선수가 충분한 기회를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다른 팬들도 “마무리가 좋다. 앙리나 베르캄프 같다” “좋은 결정력을 갖고 있는 선수”라는 등의 호평을 내놨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