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살라, 17일 만에 가족들 품으로…, 시신 확인

입력 2019-02-08 09:52
에밀리아노 살라. 인스타그램 캡처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의 주검이 발견됐다.

영국 도싯주(州) 경찰은 7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포틀랜드 항구에 인도된 주검은 HM 도르셋 검시관에 의해 프로 축구선수 에밀리아노 살라인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살라는 지난달 22일 새 소속팀 카디프로 향하기 위해 경비행기를 타고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을 비행하던 중 실종됐다. 채널 제도 근처에서 살라가 탑승한 비행기의 모습이 레이더망에서 사라졌다. 살라의 마지막 연락과 레이더망에서 사라진 사실 등을 미루어 비행기가 추락한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사고 직전 동료들에게 ‘무섭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행기 조종사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비행기 잔해가 발견된 건시 섬 연안을 위주로 그의 생존 흔적이나 주검을 찾기 위한 수색은 계속 중이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카디프 시티는 지난달 20일(한국시간) 프랑스 리그1의 FC 낭트에서 활약하던 살라를 영입했다. 그를 데려오기 위해 지급하기로 한 이적료 1600만 유로(약 204억원)는 카디프 역사상 가장 비싼 금액이었다.

살라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영영 볼 수 없게 된 전 세계 축구팬들과 카디프 관계자들은 비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