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이 두 외국인 선수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삼성을 7연패로 몰아넣었다.
오리온은 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의 경기에서 88대 80으로 승리했다. 시즌 전적 21승 21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전주 KCC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 도약의 희망을 키웠다.
오리온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대릴 먼로가 15점 19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네 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조쉬 에코이언은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올리며 화끈한 득점 지원을 했다. 국내 선수 중에선 ‘예비역’ 이승현이 13점 9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가 22점 18리바운드, 임동섭이 15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삼성이 챙겼다. 삼성은 임동섭이 1쿼터에만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가져가며 23-21의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오리온은 44-44 동점을 만든 채 2쿼터를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점수 차를 벌렸다.
먼로는 3쿼터에 외곽으로 나와 상대 수비를 끌어낸 뒤 골밑으로 파고드는 동료들에게 수차례 어시스트를 하며 팔방미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베테랑 포워드 박상오가 노련한 플레이로 득점에 가담했다. 전반에 3점포 4개를 꽂았던 에코이언은 3쿼터에만 2개를 더해 폭발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오리온은 3쿼터까지 69-58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4쿼터 펠프스의 득점을 바탕으로 추격에 나섰지만 3쿼터에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