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간장’으로 널리 알려진 몽고식품 김현승 대표가 수십억원 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유동호)는 대외무역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 조세범처벌법위반, 특가법상 허위세금계산서 발행 등의 혐의로 김 대표를 기소했다고 7일 밝혔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대표의 범행에 가담한 몽고식품 이사 A씨와 몽고식품 법인을 함께 기소했다.
김 대표는 미국 현지에 간장 원료인 대두(콩) 수급을 대행해주는 법인을 허위 중간상으로 끼워 가격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지난 2012년부터 2017년까지 200만달러(22억5000만원)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원가를 과다 계상하거나 허위로 임금을 지급하는 등의 방법으로 6억여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몽고식품이 김 대표 소유의 광고법인에 60억원 상당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김 대표 등을 기소한 검찰은 해외로 빼돌려진 돈을 환수하기 위해 김 대표 소유 아파트와 몽고식품 비상장주식을 추징보전하는 한편 해외 자산 환수를 위해 국제 공조를 추진중이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달 29일 수십억 원대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부산지검에 의해 구속됐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