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흑인 스웨터’로 인종차별 논란…판매 중단

입력 2019-02-07 22:00

명품 브랜드 구찌(Gucci)가 흑인의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형상화한 의류를 선보여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문제가 된 구찌 의상은 얼굴 반을 덮는 검정 스웨터로 입 모양을 따라 잘라낸 뒤 붉은 입술 모양을 그린 제품이다. 검정 피부에 과장된 입술은 미국에서 오랫동안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이미지로 간주돼왔다.

7일 영국 BBC에 따르면 구찌 측은 자사 제품에 대한 흑인 비하 논란이 거세지자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구찌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논란을 학습의 순간으로 만들겠다”며 앞으로 인종차별적 요소가 들어가지 않은 디자인을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그동안 명품 브랜드들의 인종차별 논란은 반복돼왔다.

출처 : 워싱턴포스트

지난달 프라다(Prada)는 원숭이를 닮은 검은 얼굴에 두꺼운 입술이 그려져있는 액세서리를 출시해 비난을 받았다. 논란 끝에 프라다는 제품을 전량회수하고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돌체앤가바나(Dolce & Gabbana) 역시 중국인 여성이 젓가락으로 피자 등을 먹는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광고로 제작해 중국 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결국 돌체앤가바나는 중국 상하이 패션쇼가 스타들의 불참 선언으로 취소되는 등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신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