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성향의 마츠하라 루이 일본 자민당 의원이 “한국과 적이 되면 안 된다”라며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마츠하라 의원은 6일 일본 방송 NNN의 뉴스 프로그램 ‘심층 NEWS’에 출연해 악화되는 한일관계에 대해 “정치적 상황 속에서 이웃나라를 좋아하는지 여부는 별도로 해야하고, 일본의 이익을 위해서 열도의 지리적 위치가 변하지 않는 이상 관계 관리는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며 “정부와 민심을 따로 생각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만약 한국이 적이 되면 현실적으로 일본의 방위비 부담이 커진다”며 “한국 또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를 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일본 네티즌들은 마츠하라의 발언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개선을 기대하지 않는데 왜 우리가 먼저 개선을 생각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보수 정당의 정치인답지 않은 발언이다”라며 “일본 국민과 정부를 가르는 행위는 결국 한국인들이 원하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해야 하는 일은 자국민을 보호하고 한국의 무례한 행동들을 견제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한일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서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마츠하라 루이 의원은 혐한 발언을 반복해온 극우 정치인이다. 지난달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에세이에서는 “파탄 직전인 것은 한일 관계가 아니라 한국 자신”이라며 “한국은 위로 가면 갈수록 안 좋은 것이 특징”이라며 문재인 정권을 비판했다. 또 2016년 2월 외무성 여성실장으로서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에 참가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강력히 부인하기도 했다.
김도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