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진x윤계상 진심이 통했다… ‘말모이’ 손익분기점 달성

입력 2019-02-07 16:15 수정 2019-02-07 16:16

유해진 윤계상 주연의 영화 ‘말모이’가 의미 있는 흥행을 거뒀다.

7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말모이’는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4일 누적 관객 수 280만명(영화진흥위원회)을 넘어서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이는 국내 박스오피스 스코어와 해외 선판매 등을 합친 기록이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다. 지난달 9일 개봉한 영화는 2주간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하며 새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보통 사람의 작은 힘이 모여 큰 뜻을 이루는 우리 이야기. 독립이 총, 칼로만 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모여 우리의 말로 글로 할 수 있다는 걸 일깨워줬다” “일상에서 잊고 사는 우리말의 소중함에 대해 생각해보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등 호평을 쏟아냈다.

유해진 윤계상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진정성 있는 열연과 공감 어린 웃음, 묵직한 울림으로 전 세대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영화는 열렬한 입소문에 힘입어 여전히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