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한 한 아버지가 자식을 잃어버릴 뻔한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제이미(가명)는 지난달 12일(현지시간) 자식과 함께 미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윈더미어 역에서 기차를 탔다.
공개된 CCTV 속 제이미가 아기가 타고 있는 바구니를 창가 쪽 좌석에 두고, 바로 옆에 앉는다. 이어 아기가 덮고 있는 담요를 정리한다.
잠시 후 한 승객이 담배를 피우기 위해 기차 밖으로 나간다. 이를 본 제이미도 주변을 둘러보더니 이내 따라 나간다. 남성에게 불을 빌려 담배를 피우는 순간, 문제가 발생했다.
갑자기 기차가 출발하기 시작했다. 기차 안에 있던 승객이 창문을 두들겼지만, 제이미는 미처 듣지 못했다. 순식간에 문이 닫히면서 기차가 역을 떠나기 시작한다.
제이미는 자식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걱정에 있는 힘을 다해 기차를 쫓기 시작한다. 출입문을 두들기며 소리를 쳤지만, 기차는 이내 역을 빠져나갔다.
다행히도 아버지와 아이의 재회는 금방 이뤄졌다. 제이미의 소동에 기관사가 기차를 후진해 다시 역으로 들어왔다. 하지만 제이미는 여성 기관사를 협박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교통 당국(RTA)은 증거불충분으로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RTA 측은 “이번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다”면서 “사고 당시, 기관사가 통신절차를 따르지 않았다. 이에 주의 조처를 내렸다”고 알렸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