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마친 김민재, 오늘 중국행 비행기 탑승

입력 2019-02-08 07:00 수정 2019-02-08 07:00
베이징 궈안 구단 공식 홈페이지 캡처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23)가 중국으로 떠난다. 새로운 소속팀 베이징 궈안으로 향하기 위해서다.

김민재는 8일(한국시간)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다. 2019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시안컵이 끝난 뒤 설 연휴 동안 국내에 머물며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의 베이징 첫 일정은 9일부터 시작될 하이난 전지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에 대한 베이징의 기대감은 특별하다. 베이징 이적을 확정 짓기 전에 아시안컵에서 중국 대표팀을 상대로 한층 위의 기량을 과시했을뿐더러 중국 슈퍼리그 팀들과도 수차례 대결을 펼쳤다.

특히 로저 슈미트 베이징 감독이 김민재를 유독 아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구단 수뇌부들은 슈미트 감독의 요청으로 직접 한국을 방문해 김민재의 영입을 위해 열을 올렸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가 유럽에 진출할 의지가 보인다면 자신의 네트워크망을 통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출신의 슈미트 감독은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바이어 레버쿠젠(독일) 등을 지휘하며 유럽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슈미트 감독은 최근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가 이곳을 선택해 매우 기쁘다”며 “나이에 맞지 않게 노련함과 주축이 될 자질을 갖췄다”며 주전으로 기용할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아시안컵 기간 중 왓포드 이적과 관련한 궁금증을 높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소속 왓포드가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가지고 영입 의향서를 이전 소속팀인 전북 현대 측에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김민재의 최종 선택은 베이징이었다. 왓포드가 영입 의향을 드러낸 건 사실이지만 이미 베이징과의 합의가 이뤄진 시점이었을뿐더러 취업허가증(워크퍼밋) 등 추후 해결해야 할 제한사항이 많았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에 입단해 데뷔 첫해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으며 국내 최고의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두 시즌 연속 베스트11을 수상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도 승선, 주축 수비수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송태화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