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한 조합장 선거 입후보자 금품 전달 의혹···경찰 수사

입력 2019-02-07 14:32
다음달 13일 전국 동시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전남 나주의 한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가 금품을 건넸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나주경찰서는 나주지역 한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가 금품을 건네는 장면이 찍힌 CCTV 동영상이 제보 형태로 접수돼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2일 A씨가 나주지역 한 사무실에서 1분30초 분량으로 돈을 건넨 영상을 제보 받아 수사에 들어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입후보 예정자 B씨가 (본인)사무실로 찾아와 선거를 도와 달라는 부탁과 함께 특정지역 조합원 82명의 명단이 담긴 리스트와 함께 돈 봉투를 건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해당 조합장 입후보 예정자 B씨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있다.

B씨는 “당시 전달한 돈은 유류(기름)대 외상값이었으며, 선거를 앞두고 찾아가 갚았을 뿐, 조합장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제보자 A씨와 조합장 선거 입후보 예정자 B씨를 불러 양 측의 주장이 맞는지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