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라, 사고 수습도 안 끝났는데 불거진 이적료 갈등

입력 2019-02-07 13:55
지난달 30일 낭트의 홈구장에서 낭트 서포터가 살라를 추모하고 있다. AP뉴시스

경비행기 사고로 실종된 에밀리아노 살라(29)의 사고 수습이 한창인 가운데 기존 구단과 새 구단 사이의 이적료 갈등이 불거졌다.

BBC는 7일(한국시간) 살라의 이전 소속 구단인 낭트가 카디프시티에 이적료 지급 청구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번 청구서는 낭트가 지난달 20일 카디프시티와 합의한 1500만 파운드의 이적료 중 첫 번째 지급액(527만 파운드)을 달라는 것이다. 당시 두 구단은 3년에 걸쳐 이적료를 분할 납부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카디프시티는 현재 살라와 그가 탄 비행기에 대한 수색 작업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낭트가 이같은 요구를 하자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카디프시티는 사고 경위 등이 확인된 후 계약을 이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영국 항공사고조사위원회는 영국령 건지섬 인근에서 살라가 탄 비행기와 같은 비행기 잔해와 시신 1구를 발견했다. 하지만 해당 시신이 살라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낭트는 10일 안에 이적료 지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법적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통보해 이적료를 둘러싼 법률 다툼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적료의 절반은 살라가 낭트에 합류하기 이전 소속팀인 보르도에 지급될 예정이다.

살라는 올 시즌 리그앙에서 12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골 감각을 보여줬다. 이같은 활약을 인정받아 카디프시티와 구단 사상 최고 액수에 이적계약 체결했다. 하지만 살라는 계약 이튿날인 지난달 21일 카디프시티에 합류하기 위해 경비행기(파이퍼 말리부)를 탔다가 실종됐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