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지난해 계약심사 도입 이래 역대 최대 규모 심사… 1255억원 도민혈세 절감

입력 2019-02-07 11:57

경기도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심사를 실시해 125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계약심사는 자치단체 등이 발주하는 공사·용역·물품구매 등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원가산정·공법적용·설계변경 적정성 등을 심사해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에 없애는 제도다.

경기도는 2008년 이 제도를 도입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도와 시·군, 공공기관에서 발주한 사업 2480건, 총 1조7397억원에 대해 계약심사를 실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17년도 2355건, 총 1조6638억원 대비 125건 759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를 통해 1255억원의 도민혈세를 절감했다.

세부적으로는 공사 부분이 1121건, 1조1737억원에 대한 계약심사를 통해 1043억원으로 가장 많이 절감했다.

이어 용역 부분 432건, 3835억원에 152억원, 물품구매는 927건, 1825억원에 60억원을 각각 절감했다.

대표적 사례로는 여주시가 추진하는 A 도로공사의 사업비를 당초 32억원에서 21억원이다.

도는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함께 A 도로공사 현장을 방문해 전 구간에 가드레일을 설치하도록 한 기존 설계를 필요한 부분만 설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밖에도 공정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하고, 여주시와 의견을 교환하는 합리적인 과정을 통해 예산 11억원을 절감했다.

최인수 경기도 감사관은 “5월부터 민간위탁사업도 계약심사 대상사업에 포함시켜 예산낭비 요인을 사전 예방할 계획”이라며 “공정하고 합리적인 계약심사로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 적재적소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