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수상자 한자리에…평창 평화포럼 9일 개막

입력 2019-02-07 11:09
레흐 바웬사 전 폴란드 대통령. 강원도 제공

노벨평화상 수상자들이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인 대한민국 평창에 모여 세계 평화를 외친다.

강원도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군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2019 평창평화포럼’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평창평화포럼은 평창 동계올림픽 1주년을 맞아 스포츠를 통해 평화 구현을 실천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정신’을 이어 가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포럼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강원도,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주최하고 2019 평창평화포럼운영위원회와 국제방송교류재단이 주관한다. ‘평창에서 시작하는 세계평화’를 주제로 군축, 빈곤, 지속 가능 개발목표, 경제, 생태, 스포츠, 젠더, 인권 등을 세부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포럼은 세계에서 평화 활동을 위해 헌신해 온 노벨평화상 수상자와 노벨평화상 수상단체 대표를 비롯한 평화 활동가, 시민들이 모여 평화를 주제로 토론한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폴란드 초대 직선 대통령에 선출된 레흐 바웬사가 개회식 특별연설자로 나서 세계평화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1910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국제평화사무국(IPB)의 리사 클라크 의장과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의 타츄아 요시오카 대표 등은 발표자로 나선다. 이와 함께 199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지뢰금지운동과 빈곤 퇴치를 위해 일하는 소셜워치(Social Watch), 일본에서 설립돼 세계평화와 화해를 목표로 하는 피스보트(Peace Boat), 세계연방주의운동(WFM) 등 13개 세계 평화단체가 포럼에 참석해 세계평화를 논의한다.

포럼의 주요 의제는 평화와 군축, 평화와 빈곤과 지속가능발전목표, 평화와 경제·생태와 스포츠, 평화와 젠더·청년과 종교, 평화와 인권·인도주의,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유엔 등이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평창올림픽 정신을 승화시켜 2020년 동경 하계올림픽과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 그리고 2032년 서울-평양 평화올림픽까지 이어지는 평화의 길잡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포럼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